어제는 임산부인 제 친구가 고열이 난다며 급하게 전화가 왔었어요.
요즘 친구네 동네엔 A형 독감이 유행이라서 두려움에 떨고 있었는데... 다행히 독감은 아니라고 해서 한시름을 놓았답니다.
독감이나 감기 외에도 열이 발생할 수 있는 경우는 참 다양하죠.
오늘은 임산부의 고열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임산부 고열 38.9도 엄청 중요한 이유]
# 임산부 고열 원인은 무엇일까?
열이 심하게 날때 원인은 다양해요.
감기나 독감에 걸리거나, 장염, 인후염 등 염증이 생겼을 때 백혈구가 우리 몸에 침입한 바이러스나 세균과 싸우면서 열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 밖에도 신종플루나 유선염 등에 걸렸을 때, 근종이 있었던 경우 근종괴사, 또는 유산 후 임신을 했는데 잔존 태반조직이 남아있는 경우 등 자궁 내부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고열이 발생할 수 있어요.
임신중 열이 심하게 오르는 추세인데, 아기를 위해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스스로 판단하기 보다는 담당의쌤과 상의하고 정확한 원인을 알고 대처법을 판단하는 것이 훨씬 안전한 방법이랍니다.
# 임신 중 체온 변화 알아두기
임신초기에는 특별히 아픈데가 없는데 몸이 쉽게 떨리는 오한이 나타나거나, 반대로 얼굴이 후끈거리는 열감을 느끼기도 하는데요.
난소에서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난자가 배란되면서 분비되는 황체호르몬의 작용으로 체온이 0.5~1도정도 올라 배란기에는 약 2주간 고온기가 지속되게 된다고 해요.
배란 후에 임신이 됐을때는 계속해서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고온기가 지속되고, 임신이 아닐 경우에는 호르몬 분비가 멈추면서 다시 정상체온으로 체온이 낮아지는 변화가 나타나게 되죠.
황체호르몬은 자궁내막을 아기가 성장할 환경으로 두텁게 만들고, 수정란의 착상을 돕는 호르몬으로 임신 착상과 임신을 유지 시키는 호르몬이며 임신 12주~14주까지 임신초기 고온기가 유지되다가 평상시 체온으로 돌아오게 된답니다.
# 임신 중 고열이 무서운 이유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한 1도 정도의 체온변화는 우리 몸에 큰 지장을 주지 않으며 임신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어떤 원인으로 38도 이상의 열이 지속되고, 특히 고온의 체온이 38.9도를 넘어간다면 꼭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태아의 장기가 형성되고 뇌발달이 이루어지는 임신초기에 38.9도 이상의 고열에 10분이상 노출될 경우 신경관형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임신 중기 이후에도 지나치게 높은 열은 태아의 유산이나 조산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하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행한 <임신부 약물 복용 안내서>에서는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중 비교적 안전하게 복용이 가능하다고 하며, 다른 소염진통제의 경우 일시적 사용은 가능하지만 임신26주이후부터 출산때까지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태아 혈관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에요.
임산부가 심하게 열이 난다면 태아기형을 불러올 수 있는 무서운 고열 상황에서 무작정 참지말고, 꼭 전문의와 상의해서 일시적으로 약을 먹거나 원인을 알아내서 적극적으로 병을 고쳐야만 한답니다.
# 고열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
염증이나 질병 때문에 열이 나는 것은 면역력을 높여서 질병 대항력을 키우는 것으로 예방이 가능할 뿐, 이미 발생한 열에 대한 조치는 제한적인게 사실이죠.
임신중 오한이 날때나 극심한 피로감이 느껴질때 무심결에 온천이나 뜨거운 통목욕, 미니 온열기를 너무 가까이하거나, 핫팩으로 배를 따뜻하게 하는 행동들을 할 수 있는데요. 이런 행동들은 나도 모르는 새 양수 온도를 덥혀 아기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답니다.
오슬오슬 한기가 느껴질땐 온천이나 통목욕보다는 무릎아래 종아리까지 따끈한 물에 족욕을 하면 과하지 않게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고, 실내에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높이면 온기가 더 잘 느껴지게 됩니다.
따뜻한 차를 마셔 몸을 데우거나, 가벼운 산책과 신체활동을 하는 것 또한 면역력을 높이면서 몸을 활력돋게 만드는 데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임신중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병에 더 쉽게 걸릴 수 있고, 또 임신초기에 고온기가 제대로 지속되지 않고 체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것 또한 유산이나 위험의 신호일 수 있으니 평상시에 꾸준히 기초체온을 기록하는 것도 임신중에 일어날 수 있는 각종 변수들에 초기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랍니다.
# 아기의 신경관결손 예방을 위해 꼭 먹을것
엽산은 임신을 준비하는 3개월 전부터 임신 3개월이나 임신기간 내내 먹어도 효과적으로 신경관결손을 예방할 수 있는 비타민B9 성분이에요.
음식으로 권장량을 채우는덴 한계가 있고,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손실률이 최대 90%나 되기 때문에 임신중엔 꼭 엽산제를 통해 권장량만큼 보충해줄 필요가 있는데요.
엽산제라고 100%가 흡수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엽산이 많은 식품을 함께 보충하면 좋겠죠? 아래 관련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임산부의 고열에 대해 정리했어요.
고열이 나면 몸도 쳐지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아기에게까지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꼭 무슨 이유 때문인지 확인하고 재발되지 않도록 건강 관리를 잘 하시길 바래봅니다.
'임신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기집 모양 보이는 시기 확인사항 총정리 (0) | 2020.01.09 |
---|---|
임테기 두줄 비임신 도대체 어떤 상황일까? (0) | 2020.01.08 |
임신 1주차 증상, 내 몸엔 어떤 변화가? (0) | 2020.01.04 |
생리중 임신테스트기 사용이 의미없는 이유 (0) | 2020.01.03 |
임산부 족발 야식, 먹어도 괜찮을까? (0) | 2020.01.02 |